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지음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지음 □ 요약 사랑은 기술인가? 사랑이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아니면 사랑은 우연히 경험하게 되는, 즉 행운만 있으면 ‘빠져들게’ 되는 즐거운 감정인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사랑을 즐거운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작은 책에서는 사랑은 기술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사람들은 행복하거나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놓은 수많은 영화를 관람하고, 사랑을 노래한 수많은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같은 특이한 태도는 몇 가지 전제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이 전제들은 단독으로 또는 서로 결합해서 그 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즉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이 이러한 목적을 추구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남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성공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지위가 지니는 사회적인 한계 내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자신의 몸매를 가꾼다거나 옷치장을 하는 등 자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남녀 모두 사용하는 방법은 유쾌한 태도, 흥미 있는 대화술을 익히고 유능하고 겸손하며,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은 결국 성공하기 위해 즉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과 비슷하다. 사실 우리 문화권 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스럽다는 것은 본질적으...